지금부터 고지혈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혈관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이 정보가 고지혈증을 이해하고 관리하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지혈증의 의미와 혈액 속 지방 성분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지방 성분이란 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말합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 되거나 세포막, 호르몬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중요한 물질이지만, 혈액 속에 너무 많아지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지질 중에서 안 좋은 지질히 높은 질환, 혹은 지질의 균형이 무너진 질환을 의미하며 그 자체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오랜 기간 방치하면 심각한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중 지질의 농도는 고령이 되면서 점점 올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누구라도 생활습관 및 체내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진다면 이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을 이야기할 때 흔히 언급되는 혈액 속 주요 지방 성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총 콜레스테롤: 혈액 내 모든 콜레스테롤의 합계입니다.
- LDL 콜레스테롤 : ㅈ직의 원료나 염증 치료의 목적으로 간에서 나오는 콜레스테롤입니다.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합니다.
- HDL 콜레스테롤 : 혈중 지질을 끌고 간으로 들어가는 콜레스트롤입니다.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여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 중성지방: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너무 많으면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상 범위는 수치가 150 이하여야 하며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미만일 경우 정상으로 보며, 200~239㎎/㎗는 고지혈증 주의 단계, 240㎎/㎗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합니다.
고지혈증의 진단 및 관리
고지혈증은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금식 상태에서 채혈하여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측정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고지혈증 여부를 판단하고 적절한 관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고지혈증의 관리는 크게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로 이루어집니다.
- 생활 습관 개선: 고지혈증 관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입니다.
- 식사 요법: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기름진 육류, 내장류, 가공식품, 계란 노른자, 새우, 오징어, 명란, 곱창, 대창, 염통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통곡물, 그리고 불포화지방이 많은 등 푸른 생선, 견과류, 그리고 건강한 기름인 올리브유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리브유는 그냥 먹거나 샐러드에 드레싱으로 먹을 때는 특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좋습니다. 콩 종류도 좋습니다. 밥을 할 때 콩을 넣어서 콩밥을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 운동 요법: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주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지혈증의 위험을 높이므로, 식단과 운동을 통하여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혈중 지질 수치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금연하고 술은 절제해야 합니다.
- 약물 치료: 생활 습관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질 수치가 목표 범위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가장 흔하게 사용되며,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지질 강하제가 있습니다. 약물 복용은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고지혈증이 생기는 원인과 위험한 이유
고지혈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 습관 및 동반 질환에 의한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원발성 고지혈증 (일차성):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지방 대사에 문제가 생겨 발생합니다. 가족 중에 고지혈증 환자가 있다면 본인도 고지혈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을 수 있습니다.
- 속발성 고지혈증 (이차성): 다른 질환이나 생활 습관 때문에 발생합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 비만,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 등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장 질환 등 다른 질병이 고지혈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대사 기능이 떨어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도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50대 이후 폐경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혈액 속 높은 지방 수치는 서서히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딱딱하고 좁아지게 만드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합니다.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면 우리 몸 곳곳의 장기로 가는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 심혈관 질환: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뇌혈관 질환: 뇌로 가는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 말초혈관 질환: 팔다리로 가는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걸을 때 다리 통증이 나타나는 등 말초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통증이 매우 극심하고 조기에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췌장염: 중성지방 수치가 아주 높은 경우에는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