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고혈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고혈압은 우리 건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입니다.
이 정보가 고혈압을 이해하고 관리하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혈압의 진단 및 관리 방법
고혈압은 병원에서 비교적 간단한 혈압 측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측정으로 고혈압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차례 측정한 혈압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날 때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병원에 가서 바로 측정하면 걸어오는 동안 움직임에 의해서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에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도 좋은 관리 방법입니다. 고혈압 관리는 생활 습관 개선과 필요에 따른 약물 치료가 병행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혈압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약물 복용량을 줄이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약 없이도 혈압을 관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 식사 요법: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압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소금 섭취량을 줄이고, 나트륨이 배출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저지방 단백질과 통곡물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도 줄여야 합니다.
- 운동 요법: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5회, 1회에 30분 이상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권장합니다. 횟수나 시간을 꼭 채우지 않아도 되니 유산소 운동을 자주 하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일부러 운동하러 가기가 힘들다면 출퇴근 시간에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도 좋습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과도한 음주 또한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되므로 금연해야 하며 술도 줄여야 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영양제 섭취 : 혈액 건강에 좋은 오메가 3, 마그네슘, 코엔자임 Q10을 평소에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약물 치료: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혈압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혈압약은 한 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꺼리는 분들도 계시지만, 먹다 안먹다 하지 말고 꾸준히 복용하여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훨씬 중요합니다.
고혈압의 의미와 원인
고혈압은 혈관 내부를 흐르는 혈액의 압력이 정상 범위보다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 심장은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힘을 혈압이라고 부릅니다. 이 압력이 과도하게 높을 경우 혈관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게 됩니다. 혈압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수치로 표현됩니다.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내보낼 때 측정되는 가장 높은 압력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며, 심장이 이완하여 혈액을 받아들일 때 측정되는 가장 낮은 압력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성인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현재 국내 성인 중 30% 정도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일차성 고혈압: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90~9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특별한 다른 질병 없이 발생하는 고혈압을 말하며, 유전적 요인이 강하고 비만, 나트륨 과다 섭취, 신체 활동 부족, 흡연, 과음, 스트레스 등 다양한 생활 습관 및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차성 고혈압: 기존에 앓고 있던 다른 특정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고혈압입니다. 신장 질환, 부신 질환, 갑상선 질환 같은 내분비 질환, 특정 약물 복용 등 다양한 질환이나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고혈압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임약이나 진통제 등을 일부 약물을 복용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증상
앞서 언급했듯이, 고혈압 환자 대부분은 초기 단계에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릅니다. 혈압이 매우 높거나 이미 합병증이 진행된 경우에만 두통, 어지럼증, 이명,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시야가 흐려지는 듯한 느낌, 피로감이 쉽게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만으로는 고혈압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높은 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 벽이 손상되고 경직되면서 동맥경화증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상된 혈관은 우리 몸의 장기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 심혈관 질환: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에 저항하며 혈액을 보내는 과정에서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심비대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뇌혈관 질환: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발생하는 뇌졸중의 주요 원인입니다. 뇌경색 및 뇌출혈 모두 고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신장 질환: 신장 내부의 미세 혈관이 손상되면서 신장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됩니다. 이는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망막 질환: 눈 뒤쪽에 있는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면서 시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 말초 혈관 질환: 다리 등 팔다리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