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우리 몸의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불편함을 야기하는 질환입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관절염의 의미와 종류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하며, 단순히 관절 부위의 통증만을 지칭하는 관절통과는 구분됩니다. 관절염의 경우 관절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해당 부위에 열감이나 붓기가 관찰되며, 관절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등 확실한 염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관절염은 그 원인과 발병 기전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분류될 수 있으나,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퇴행성 관절염과 류머티즘 관절염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거나 마모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50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조금 더 많이 나타납니다. 노화는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며, 이 외에도 과거의 관절 외상, 특정 직업으로 인한 반복적인 관절 사용, 비만으로 인한 관절 부하 증가 등이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주로 무릎, 고관절, 척추 관절 등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이나 손가락 끝 마디에 비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병의 진행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 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에 비해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20대에서 40대에 호발 하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3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은 관절을 둘러싼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 관절의 손상과 변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주로 손가락, 손목, 발 등의 작은 관절에 양쪽으로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며 관절 외에도 눈, 폐, 혈관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관절염의 증상과 발병 원인
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입니다. 관절을 사용할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휴식을 취한 후 움직이려 할 때 뻣뻣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염증이 생긴 관절 부위는 붓거나 열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해당 부위를 만지거나 누르면 아픈 압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는 조조강직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잘 움직여지지 않는 증상으로, 이러한 강직이 보통 30분 이상, 길게는 몇 시간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여러 관절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쇠약감, 빈혈, 미열, 식욕 부진 등의 전신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은 주로 관절을 사용할 때 심해지며,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서 있거나 걷는 활동 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뻣뻣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처럼 오래 지속되지 않고 보통 15분 이내에 풀립니다. 통증 부위가 한 곳에 일정하게 나타나는 비대칭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 원인은 앞서 언급한 노화 외에도 비만, 반복적인 관절 부하, 과거 관절 손상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가 관절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거나 양반 다리를 하거나 계단을 내려가는 등 관절에 무리를 주는 행동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옛날에는 방을 닦을 때 무릎을 땅에 대고 쭈그려 앉은 자세로 닦았지만 그 자세는 무릎 관절에 매우 나쁜 자세이기 때문에 하면 안 되고 서서 밀대로 바닥을 닦아야 합니다.
관절염의 진단 및 치료 방법
관절염이 의심될 때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고 해당 관절 부위를 시진 및 촉진하여 붓기, 열감, 압통, 운동 제한 등을 평가합니다. 진단을 확정하고 관절염의 종류 및 심각도를 파악하기 위해 X-레이, MRI와 같은 영상 검사를 하거나 염증 수치를 확인하는 혈액 검사, 관절액 검사 등을 합니다. 관절염 치료의 주된 목표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여 일상 생활이 편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치료 방법은 관절염의 종류, 진행 상태,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약물 치료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흔하게 사용됩니다. 에어탈 정, 캐럴에프 정, 낙센에프 정, 세레브렉스 캡슐 등이 포함됩니다. 심한 염증에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단기간 사용하거나 관절 내에 직접 주사할 수도 있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성 관절염의 경우,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항류머티즘 약제나 생물학적 제제 등이 사용됩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물리치료를 하며 통증을 조절하며 운동 치료는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근육을 기르는 것에 큰 역할을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분들은 관절에 부담이 적은 수영, 아쿠아로빅, 자전거 타기 등의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무릎을 잡고 있는 허벅지 앞근육을 키우는 것은 관절염에 아주 크게 도움이 됩니다. 허벅지 근육이 튼튼하면 통증을 훨씬 덜 느낍니다. 무릎을 잡고 있는 대퇴 사두근의 강화시켜주어야 합니다. 의자에 앉아서 한쪽 다리를 들어서 펴고 몇 초간 유지했다가 돌아오는 운동을 반복해서 하면 무리가 되지도 않으면서 허벅지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체중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무릎에 무리가 많이 되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에게 체중 감량은 필수입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냉찜질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며,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질 때나 만성이 된 후에는 온찜질을 해서 혈액 순환이 잘되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야 합니다. 관절 손상이 심하여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인공 관절 치환술이나 관절경 수술 등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