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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매개 감염병인 일본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by mygoodday1 2025. 6. 23.

작은 모기 한 마리가 옮길 수 있는 질병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심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모기 매개 감염병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모기 매개 감염병인 일본뇌염, 말라리아, 뎅기열에 대해 각각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모기

 

1.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뇌염입니다. 주로 작은 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이 모기는 논이나 축사 주변의 물웅덩이에서 서식하며 7월 하순에서 9월 중순까지 주로 활동합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돼지 등 동물을 감염시키고, 이 감염된 동물을 모기가 흡혈한 후 사람을 물었을 때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감염된 사람 간에는 직접 전파되지 않습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부분은 무증상 감염으로 지나가지만, 일부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의식 장애, 경련, 혼수 등 심각한 뇌염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나 노인의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거나 회복되더라도 영구적인 언어 장애, 운동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등을 남길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뇌를 손상시켜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소아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으며, 성인 중에서도 위험 지역 거주자나 여행 예정자, 관련 직업 종사자 등은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생후 12~35개월 사이에 접종하고 만 6세와 만 12세에 추가 접종을 권합니다. 또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 사용, 긴 옷 착용, 방충망 설치 등 개인 방어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평균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일본뇌염모기의 개체수가 17% 증가한다고 합니다.

2.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 암컷이 사람을 물어 전파하는 감염병입니다. 말라리아 원충의 종류에 따라 삼일열 말라리아, 열대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난형 말라리아, 원숭이 말라리아 등으로 분류되며, 각각 증상과 치료법, 예후에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하며, 경기 북부, 강원, 인천 등 휴전선 접경 지역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4월~10월에 많이 발생하며 특히 6~8월에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잠복기는 모기에 물린 뒤 7일, 2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증상만으로 감염을 알기 어렵습니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고 치명률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은 주기적인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입니다. 특히 오한과 발열이 반복되는 주기가 원충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삼일열 말라리아는 48시간 간격으로 발열이 나타나며, 열대열 말라리아는 발열 주기가 불규칙하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단은 주로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말라리아 원충을 직접 확인하는 혈액도말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험 지역 여행 시에는 모기 기피제 사용, 모기장 활용, 긴 옷 착용 등을 권장합니다. 또한, 말라리아 유행 지역으로 여행할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예방약을 미리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경우, 원충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클로로퀸, 독시사이클린, 메플로퀸 등 다양한 항말라리아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될 수 있지만,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3. 뎅기열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하는 급성 열성 질환입니다. 주로 이집트숲모기, 흰 줄 숲모기입니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미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유행하며,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 지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뎅기열 바이러스는 4가지 혈청형이 있어 한 번 감염되어 면역이 생겨도 다른 혈청형에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뎅기열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두통, 눈 주위 통증, 근육통, 관절통,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전신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보통 가슴과 몸통에서 시작되어 팔다리와 얼굴로 퍼지며 5일 정도 지속됩니다. 대개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상태가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다른 장기들의 기능 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근육통과 관절통이 심하여 뼈가 부러지는 듯한 열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코피, 잇몸 출혈, 피부의 점상 출혈 등 출혈 경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뎅기열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수액 공급, 해열제 등으로 회복되지만, 약 5%의 환자에서는 뎅기 출혈열, 뎅기 쇼크 증후군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중증 뎅기열은 혈장 유출, 심한 출혈, 장기 손상 등을 동반하며 치명률이 매우 높으므로 신속한 의료 처치가 필요합니다. 뎅기열은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뎅기열 유행 지역을 방문할 때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며, 모기장이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기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물웅덩이를 제거하는 등 모기 서식지 관리가 중요합니다. 최근 뎅기열 백신이 개발되어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모든 혈청형에 대한 예방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피부 발진은 발병 5일 이내에 피검사를 통해 항체를 확인하거나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하여 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