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은 엄지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면서 뿌리 관절 안쪽 뼈가 돌출되어 변형되는 발의 질환입니다. 보행이 어렵고 통증이 있어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일 겪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의미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심하게 휘어지면서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의 중족골두가 돌출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엄지발가락이 휜 증상으로 버선발이라고도 불립니다. 심한 사람은 엄지 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발은 엄지발가락이 일직선을 유지하거나 약간 바깥쪽을 향하지만 무지외반증 환자의 경우 엄지발가락과 발의 중족골 사이의 각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이렇게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서 연결된 중족골두가 안쪽으로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 돌출된 부위를 건막류라고 부릅니다. 건막류는 뼈 자체의 돌출뿐만 아니라 그 부위를 덮고 있는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르는 것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진행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변형이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변형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아래나 위로 겹쳐지기도 하여 신발을 신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굳은살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엄지발가락이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서 발 앞꿈치 전체에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고 특정 부위에 집중되어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세 시대 때부터 무지 외반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여성 환자가 대부분이지만 그때는 남성 환자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남성들이 신는 풀렌이라는 신발이 있었는데 앞 코가 뾰족한 모양으로 무지 외반증을 유발 하기 쉬운 생김새였기 때문입니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발가락 모양의 문제만이 아니라,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여 보행에 어려움을 주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입니다. 무지 외반증 환자는 55대 중반~70대에 많이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진단과 수술
무지외반증의 진단은 의사가 환자의 통증 위치와 발가락 변형 정도, 신발 착용 시 불편감 등에 대해 자세히 문진합니다. 육안으로 발가락 변형 정도를 확인하고 아픈 부위의 부종이나 압통 유무를 살핍니다. 발의 움직임이나 보행 시 문제점도 관찰합니다. 무지외반증 진단에 가장 중요한 영상 검사는 발 X-ray 촬영입니다. X-ray 검사를 통해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각도무지외반각, 엄지발가락과 첫 번째 중족골 사이의 각도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여 변형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서 있는 자세에서 촬영하는 것이 실제 체중 부하 시 발의 변형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무지외반증의 치료는 변형의 정도, 통증의 심각성, 환자의 나이와 활동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변형이 심하지 않거나 통증이 경미한 초기 단계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접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에 편안하고 발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 돌출된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입니다. 돌출 부위에 패드를 부착하여 마찰을 줄이거나,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보조기, 엄지발가락을 펴주는 보조기 등을 착용하여 변형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물리 치료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는 통증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진행된 변형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변형이 심하여 통증이 지속되거나 보행에 문제가 있는 경우 또는 변형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환자의 나이, 변형 정도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돌출된 뼈를 깎아내고 휘어진 뼈를 잘라서 각도를 교정하며, 짧아진 인대나 근육을 늘려주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이 수술은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흉터가 걱정 되는 젊은 사람의 경우 최소침습술을 사용합니다. 아주 미세한 구멍을 낸 뒤 이 구멍을 통해 뼈에 실금을 내고 돌출된 뼈를 안으로 밀어 넣은 뒤 나사로 고정하에 뼈가 제 각도를 찾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보조기나 특수 신발을 착용하여 회복을 돕고, 재활 운동을 통해 발의 기능을 회복합니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는 감염, 재발, 부정 유합 등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 부위 감각 이상이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원인과 증상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선천적으로는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모계 유전의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평발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무지외반증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후천적인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신발입니다. 특히 앞코가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발볼이 좁은 신발은 엄지발가락을 강제로 안쪽으로 모이게 하고 발 앞쪽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여 엄지발가락의 변형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키높이 신발이나 깔창 사용도 발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발생 빈도가 높은 이유도 이러한 신발 착용과 관련이 습니다. 이 외에도 외상으로 인한 발의 변형,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 질환, 신경근 질환 등도 무지외반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증상은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 안쪽의 튀어나온 뼈 부위, 즉 건막류 부위의 통증과 염증입니다 신발과 마찰될 때 통증이 심해지고, 건막류 주변 피부가 빨갛게 붓거나 물집, 굳은살이 생기기도 합니다. 변형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을 밀어 올려 두 번째 발가락에도 변형이 오거나 발톱 아래 굳은살, 발가락 관절 탈구 등이 발생하여 두 번째 발가락 부위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엄지발가락 기능 저하로 인해 발바닥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아래에 굳은살과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무지외반증은 진행될수록 발의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뜨려 무릎, 고관절, 심지어 허리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진행 순서와 각도가 있습니다. 1단계는 20도 이하의 변형이며 외관상 변화가 심하지 않습니다. 좁은 신발을 신으면 발이 피곤한 정도입니다. 2단계는 20~30도의 변형으로 좁은 신발을 신으면 관절이 부어오르고 기간이 지날수록 변형 각도가 심해집니다. 3단계는 30~50도의 변형으로 외관상 변화가 확연하고 다른 발가락에도 변형이 나타나며 통증이 나타납니다. 4단계는 50도 이상의 변형으로 다른 발가락에도 심한 변형이 나타나며 걷거나 서있어도 통증이 느껴지며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하는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