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의 원인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부터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꺼운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족저근막은 종골에서 시작하여 발바닥의 앞으로 뻗어 나가 발가락 부위에 부착되는 강력한 구조물입니다. 이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걸을 때 발을 안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이러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나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입니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의 증가입니다.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거나 오랫동안 서 있거나 걷는 직업, 체중 증가, 비만 등은 족저근막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여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하는 마라톤이나 발레처럼 발에 부담이 많이 가는 운동을 자주 하거나 갑자기 할 경우에도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잘못된 보행 습관이나 평발, 요족, 종아리 근육이나 아킬레스건의 단축과 유연성 저하, 발바닥 지방층의 감소 등도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부하를 증가시켜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쿠션이 없거나 딱딱한 신발, 하이힐 등 발에 부담을 주는 신발을 자주 신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은 특정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층이나 중년 이후에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은 한번 발생하면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진단과 치료 및 스트레칭
족저근막염을 진단 할 때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위치, 통증이 언제 오는지, 통증이 심해지는 상황, 과거 병력, 직업, 활동 수준, 신발 착용 습관 등에 대해 자세히 확인 합니다. 발뒤꿈치 뼈의 안쪽 부위를 눌러 압통 유무를 확인하고, 발목과 발가락의 움직임 범위를 평가하며 족저근막을 스트레칭 할 때 통증이 유발 되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영상 검사는 피로 골절, 신경 압박 등을 감별하거나 동반된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될 수 있습니다. X-ray 검사는 뼈의 이상 유무나 골극 형성을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초음파 검사는 족저근막의 두께 증가나 염증 소견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장시간 서 있거나 무리한 운동 등을 최대한 줄여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종아리 근육과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하며 아침에 일어나기 전이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등 발을 사용하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벽을 짚고 서서 한쪽 다리를 뒤로 빼고 종아리를 늘리는 스트레칭, 의자에 앉아 아픈 발의 발가락을 손으로 잡아 몸 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 등이 있습니다. 근육이 종아리부터 연결 되어 있기 때문에 종아리는 꼭 같이 이완 시켜야 합니다. 작은 공이나 시중에 판매하는 발바닥 마사지기를 준비 하셔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을 이용하여 발 아치를 꾹꾹 눌러줍니다. 발바닥 전체, 앞꿈치, 뒤꿈치, 발가락까지 모두 풀어 주어야 합니다. 손으로 마사지 할 때도 뒷꿈치 뿐만이 아니라 발가락까지 펼쳐주고 마사지 해주어야 합니다. 바닥에 수건을 펼쳐놓고 발가락을 이용하여 수건을 집는 운동도 족저근막 운동에 도움이 됩니다. 발뒤꿈치에 충격을 완화시키는 뒤꿈치 컵이나 패드, 아치 지지대 등 기능성 신발 깔창을 사용하거나 발에 맞는 편안하고 쿠션감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딱딱하거나 굽이 높은 신발, 쿠션 없는 신발, 맨발로 딱딱한 바닥을 걷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굽이 너무 낮은 신발도 족저근막염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3cm이상의 굽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족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충격파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아주 드문 경우에 족저근막 절개술 등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
족저근막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발뒤꿈치 안쪽 부위의 통증입니다. 통증은 발뒤꿈치 뼈의 가장 안쪽 부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의 매우 특징적인 증상은 통증이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밤새도록 움직이지 않아 족저근막이 수축되어 있다가 갑자기 체중 부하가 가해지면서 늘어나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설 때 처음 몇 걸음 동안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걸음을 걷다 보면 통증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활동량이 많아지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시 통증이 심해집니다. 쉬면 좀 괜찮아지지만 금방 또 아파집니다. 발바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통증 부위를 손으로 누르면 압통이 느껴지며 발바닥이나 발뒤꿈치가 뻣뻣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발뒤꿈치 뼈에 골극이 형성되기도 하는데 이 골극 자체가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족저근막에 가해진 과도한 부하의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의 정도와 골극의 크기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족저근막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어려워지면서 무릎이나 고관절, 허리 등 다른 관절에 부담을 주어 이차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