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의 증상
중이염의 증상은 중이염의 종류와 환자의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3주 이내의 급성 염증을 동반한 급성 중이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귀 통증입니다. 귀 안이 욱신거리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특히 밤에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증과 함께 발열, 귀 먹먹함, 일시적인 청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고막이 터지면서 귀에서 고름 같은 분비물이 흘러나오기도 하며 이때 통증은 오히려 완화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귀 통증을 직접 표현하지 못하고 귀를 자꾸 만지거나 잡아당기는 행동, 평소보다 심하게 보채거나 울고 잠을 잘 못 자는 모습, 잘 먹지 않거나 구토하는 모습, 원인 모를 발열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 강에 물이 고이는 상태로, 통증이나 발열과 같은 급성 증상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귀 먹먹함이나 경미한 청력 저하가 주된 증상입니다. 흔히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후 후유증을 말합니다. 아이들은 청력 저하로 인해 TV 볼륨을 높이거나 불러도 잘 못 듣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말 배우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고막 천공이나 이루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통증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염증이 심해지거나 재발할 때 통증이나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난청은 만성 중이염에서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며, 심한 경우 청력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
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중이염이라고 합니다. 만성 중이염의 원인으로는 이관 기능의 이상으로 인해 중이 내의 공기압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중이 안에 감염이 발생하여 고막의 천공이 생기고 염증이 지속되어 발생하게 됩니다.염증 반응으로 인해 고름이 흐르고, 중이에 위치한 소리를 전달하는 뼈나 주위의 뼈를 녹이며 심하면 뇌로 퍼지기도 합니다. 특히 진주종성 중이염은 만성 중이염의 한 형태로서, 고막이 중이 내로 말려 들어가면서 생성되는 진주종이 주변 조직을 파괴하면서 진행하는 질환으로 다른 중이염에 비해 합병증을 일으키는 비율이 높습니다. 만성 중이염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있습니다.
- 이루: 중이와 주변의 공기가 차있는 공간에 염증이 생기면 고름이 생성되고 천공된 고막을 통해 흘러나오게 됩니다.
- 청력 저하 및 이명:중이염에 의해 고막이 천공되거나 듣는 뼈가 녹아 없어지면 소리의 전달이 되지 않아 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병이 진행하여 내이로 염증이 파급되면 청신경이 손상을 받아 소리의 감지에 문제가 생기게 되며, 이로 인해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어지러움:내이는 신체의 평형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중이의 염증이 내이로 파급되면 심한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안면신경 마비:안면신경은 중이를 통해 주행하고 있습니다.중이의 염증이 심한 경우 입이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는 안면신경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특히 진주종성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두통 및 뇌막염: 중이는 위쪽으로 바로 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중이의 염증이 심한 경우 두통이 생기거나 뇌막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귀의 통증:만성 중이염에서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은 흔하지 않으나 급성 염증이 동반되거나 다른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고막 소견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단순 만성 중이염의 경우 고막 중앙의 천공 소견을 보이는 반면, 진주종성 중이염의 경우 고막 천공의 위치 및 주변 조직의 파괴, 하얀 각질로 구성된 종물이 만들어진 것을 보고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력 검사를 통해 소리의 전달에 이상이 있는지 또는 듣는 신경의 이상인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필요에 따라 방사선 검사나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병변의 범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이 발생하는 이유
중이염은 귀의 구조 중 중이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귀는 크게 소리를 모으는 외이, 소리를 증폭하여 전달하는 중이, 그리고 소리 자극을 신경 신호로 바꾸고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내이로 구성됩니다. 중이는 고막 안쪽 공간으로, 세 개의 작은 뼈인 이소골이 고막의 진동을 내이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이는 또한 코 뒤쪽의 비인두와 이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중이 내 압력을 외부 압력과 같게 유지하고 중이 내 분비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합니다. 중이염은 주로 이관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감기, 비염, 부비동염,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이관이 붓거나 막히면 중이 내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압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중이 강에 분비물이 고이기 쉬워지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염증이 발생합니다. 상기도 감염 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청결하지 않은 무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세균이 쉽게 중이에 침투하기 때문에 중이염이 발생한 환자가 사용했던 면봉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이염은 발생 시점과 지속 기간, 중이 내 고인 물질의 성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갑자기 발생하여 비교적 짧게 지속되는 급성 중이염 염증으로 인해 중이 강에 끈적한 삼출액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 고막 천공과 함께 이루가 동반되는 만성 화농성 중이염 특히 소아는 성인에 비해 이관이 짧고 수평적이며 면역 체계가 미숙하여 중이염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주로 어린이에게 많이 생기지만 성인에게도 생깁니다.
중이염의 진단과 치료와 예방법
중이염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진단은 먼저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증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듣는 문진으로 시작됩니다. 귀 통증, 발열, 귀 먹먹함, 이루 등 증상의 양상과 발생 시점, 과거 병력 등을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귀를 직접 살펴보는 검진을 합니다. 귀 내시경을 사용하여 외이도와 고막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합니다. 고막의 색깔이 붉거나 탁한지, 부풀어 올랐는지, 움직임은 정상적인지, 구멍은 없는지, 중이 강에 액체나 고름이 고여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특히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고막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고막 운동성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중이염의 치료는 종류와 심각성에 따라 다릅니다. 급성 중이염은 주로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므로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 되며 귀 통증 완화를 위해 타이레놀이나 부루펜과 같은 해열진통제를 사용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장기간 지속되어 청력 저하가 심한 경우, 중이 강에 고인 삼출액을 빼내고 환기를 위해 고막에 작은 환기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염증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와 함께 고막 천공을 막거나 손상된 이소골을 재건하는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감기나 비염과 같은 상기도 감염과 관련이 깊으므로, 이러한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나 휴지로 가려서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는 감기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받도록 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목욕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